"트럼프, '국경·이민 총괄' 국토안보부 장관에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발탁"
2024-11-12 15: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이민 및 국경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안보부 장관에 크리스티 놈(Kristi Noem)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발탁했다고 CNN이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놈 주지사가 국토안보부 장관을 맡게 되면 이미 트럼프 2기 정책 담당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및 '국경 짜르(제정 러시아의 황제)'로 내정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과 함께 이민 및 국경 정책을 총괄할 전망이라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취임하자마자 불법 이민자를 대량 추방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강도 높은 이민 및 국경 정책을 예고해 온 가운데 이민 및 국경 담당 부서에 강경론자들을 배치하면서 자신의 공약을 현실화하고 있다.
CNN은 이같은 인사 방침에 대해 "트럼프는 자신의 이민 단속 공약에 진심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놈의 선택으로 자신이 우선시 하는 부처에 충성주의자를 수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했다.
1971년생으로 올해 52세인 놈 주지사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사우스다코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후 지난 2019년부터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직을 맡아왔고, 올해 대선에서는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놈 주지사는 올해 초 미국 남부에 있는 텍사스주의 미국-멕시코 국경 경비 강화를 위해 중북부 지역에 있는 사우스다코타의 국경 수비대를 파병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여론의 반발에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