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국무장관에 '대중 강경파'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발탁"

2024-11-12 10:52
대 중국, 이란 강경노선 주의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기 내각의 핵심인 국무장관에 그의 측근으로 잘 알려진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을 발탁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3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막판에 마음을 바꿀 가능성도 있지만, 거의 루비오 의원을 국무장관으로 확정지은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1971년생으로 올해 53세인 루비오 의원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인물이다. 2011년부터 플로리다 상원의원을 역임해오고 있는 루비오 의원은 외교 정책에 있어 강경파로 잘 알려져 있고, 특히 중국과 이란에 대한 강경 노선 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트럼프가 제시한 종전론에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트럼프는 지난주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집권 2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을 비롯해 속속 2기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 대행을 '국경 짜르(제정 러시아 황제)'로 임명할 것이라며, 그의 공약대로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트럼프는 이날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자신의 환경 정책을 지지하는 리 젤딘 전 하원의원을 지명하고 바이든 정부의 환경 정책 폐기를 시사했다. 아울러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아프간 참전용사 출신으로 대중 강경파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을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