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美 해군 함정 두번째 MRO 수주..."美 해군 신뢰 확보"
2024-11-12 11:32
美 트럼프 시대 앞두고 연이은 수주 낭보
올해 美 해군 MRO 발주 모두 수주 쾌거
올해 美 해군 MRO 발주 모두 수주 쾌거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의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K-해양방산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번 낭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공식화한 이후 나온 것으로 의미가 더 크다.
한화오션은 12일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인 ‘유콘(USNS YUKON)’함의 정기수리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1994년 3월에 취역한 유콘함은 전장 206m, 전폭 29.6m로 배수량은 약 3만1000톤에 이른다. 한화오션은 이 함정을 내년 4월까지 수리해 미국 해군 측에 다시 인도한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 8월 28일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의 MRO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세 달 만에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실제 지난달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스티븐 쾰러 제독(대장)은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만나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인 월리 쉬라호를 함께 둘러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미국 해군 함정 MRO사업의 추가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례적으로 K-해양방산에 힘을 실어주는 점도 고무적이다.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미국 해군의 MRO사업은 물론 앞으로 군함 건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TFT 상무는 “한화오션이 미국의 태평양 함대 운영에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MRO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인도를 통해 미국 해군 전력 증강과 함께 한미동맹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