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식품이 끌고, 바이오가 밀었다...CJ제일제당, 3분기 영업익 2764억

2024-11-12 10:38

CJ제일제당 CI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해외 식품과 바이오 사업 성장을 토대로 3분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0.4% 오른 276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 감소한 4조6204억원을 거뒀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3분기 실적은 매출 7조4143억원, 영업이익 416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1% 늘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식품사업부문이 매출 2조9721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31.1% 감소한 수치다.

CJ제일제당 측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에서 차질을 빚었다"고 평가했다.

해외 식품사업(매출 1조4031억원)에서는 영토 확장 성과가 나타났다. 특히 올해 집중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매출이 40% 증가했다.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도 24% 늘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비비고 만두의 대형마트 체인 판매가 확대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에서는 주력 제품인 만두와 피자가 각각 14%, 11% 성장하며 1위 지위를 지켰다. 올해 1~9월 비비고 만두 매출 성장률은 33%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만두 시장(대형마트 등 기업-소비자간 거래 기준)의 성장률(15%) 보다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694억원, 영업이익은 824억원으로 각각 1.1%, 74.9% 늘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사료용 알지닌 매출이 각각 21%, 35%씩 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고부가가치 품목인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 매출 비중도 22%를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Feed&Care) 매출은 5789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 사료 판가, 판매량 하락으로 매출이 5% 줄었으나 사업구조와 생산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4분기에는 글로벌 콘텐츠 협업 등을 통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바이오사업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의 신규 수요를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고도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