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 (2024년 11월 13일자)

2024-11-13 07:54

글로벌 AI(인공지능) 개발이 가속화하면서 그래픽카드(GPU), 데이터센터 등 하드웨어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더구나 국내에서는 전기세 인상과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이 AI 개발 비용 증가로 이어져 시장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궁극적으로는 AI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간의 서비스 격차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네이버가 지난해 전기세를 포함해 지출한 ‘수도광열비’는 19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전력사용량은 19만MWh(메가와트시)로 2022년 대비 2.7%가 증가했다. 간접 전기 에너지 사용량의 88.3%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했다. 올해부터 AI 개발 등이 본격화한 만큼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네이버 전체 사용량의 9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AI개발에 따른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고 운영비도 급격히 는다는 것이다. 

AI모델 개발을 위해 사용되는 전력량은 기존 검색엔진보다 10배가량 높다. 현재 데이터센터에서 AI가 사용하는 전력량은 2% 수준이지만 내년부터는 AI개발에 따른 전력사용량이 급격히 증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기세·탄소배출 등 각종 에너지 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치솟은 전기세도 AI 개발에 발목을 잡는 상황. 한국전력은 지난달 24일 산업용 전기요금을 kWh당 평균 16.1원(9.7%)을 인상했다. 특히 대기업·중견기업 대상 산업용 전기요금은 역대 최대 인상폭인 10.2%까지 올렸다.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 운영비가 급증하면서 네이버, NHN, KT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AI스타트업은 내년 최소 10% 이상의 임대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부담은 가중되는데 정부의 데이터센터 등 AI개발 하드웨어 투자는 AI 경쟁국과 비교해 미흡하다. 중국은 지난 2년간 데이터센터 건설에 61억 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입했으며, 인도는 지난 3년간 270억 달러를 투자했다. 우리나라는 2조원 규모의 민간합작 하드웨어 투자계획인 '국가AI컴퓨팅센터'를 발표했지만, 민간자본 유치 등 불확실한 요소와 함께 투자 규모도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주경제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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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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