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12월 20일자)
2024-12-20 05:53
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12월 20일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적 통화정책 신호와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섰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향후 1500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축소하면서 달러 강세가 촉발됐고, 탄핵 정국, 경제 불확실성 등 국내 요인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고환율로 기업들의 원자재 수입비용이 증가하고,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정부는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확대하며 대책을 마련했지만, 단기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고환율 상황은 한국 경제의 복합적 문제를 드러낸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에서 환율 변동은 중요한 변수이며, 이번 사태는 글로벌 경제 불안과 국내 정치적 혼란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긴급한 단기 대책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경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설계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병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는 산업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국내외 투자자들에게는 환율 변동성을 고려한 리스크 관리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