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중국국영철도그룹 회장 만나 고속철 사업 협력 요청

2024-11-07 10:06

중국국영철도기업 CRCC그룹 다이허건 회장(왼쪽)과 팜민찐 베트남 총리 [사진=베트남통신사]

중국을 찾은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중국국영철도그룹 회장을 만나 베트남 남북고속도로 및 고속철도 사업 등 중요 인프라 사업에 협력을 요청했다.

6일 베트남 현지 매체 정부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을 방문 중인 찐 총리는 윈난성 쿤밍시에서 중국국영철도기업 CRCC그룹 다이허건 회장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CRCC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매출액 순위 세계 최대기업 500개 명단(Fortune Global 500)에서 39위를 차지한 세계 굴지의 건설 기업 중 하나로, 중국과 기타 여러 국가의 교통 인프라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CRCC 회장은 회의에서 과거 전쟁 중 베트남 철도 건설 및 복원을 지원한 CRCC 전신 기업의 기여를 언급하면서 베트남에 대한 CRCC의 남다른 애착을 표명했다. 이에 현재 CRCC는 베트남의 도시 철도, 고속도로 및 기타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확대하고자 하며, 특히 전략적 철도 노선인 쿤밍~라오까이~하노이 및 남북 고속철도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베트남 철도 사업은 양국과 지역 간 경제 연결 과정에서 중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이에 찐 총리는 CRCC 및 중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고 베트남과 중국 간 포괄적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총리는 CRCC의 성장을 높이 평가하며 지역 연결성을 개선하고 베트남 북부 지방의 경제 성장과 기아 퇴치 및 빈곤 감소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에서 많은 지원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찐 총리는 CRCC가 베트남 및 베트남철도공사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구체적인 활동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사업 진행 속도를 높이고 2025년 쿤밍-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 철도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시간·기술·효율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보장하여 양국에 조화로운 이익을 가져올 것을 당부했다.

총리는 쿤밍~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 철도 외에도 CRCC에 하노이~랑선, 몽까이~하롱~하이퐁, 특히 남북고속도로, 고속철도 등과 같은 다른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를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 총리는 또한 중국에 철도 산업 발전을 위한 우대 대출과 기술, 경영, 인적 자원 훈련 등에서 베트남을 지원해 베트남의 교통 인프라 역량 향상에 기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CRCC 회장은 규정에 따라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진행 상황과 품질을 보장할 것이라며, 협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정신으로 찐 총리의 요청에 따라 중국 및 베트남 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