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부터 줄하락하던 새내기株…백종원은 달랐다
2024-11-06 18:05
더본코리아 안착…투자심리 반전 기대
장 초반 공모가 대비 89.71% 뛰기도
에이럭스 38%↓… 역대 최대 하락
의무보유확약 감소에 단기투자 집중
장 초반 공모가 대비 89.71% 뛰기도
에이럭스 38%↓… 역대 최대 하락
의무보유확약 감소에 단기투자 집중
최근 새내기주의 주가가 부진하다. 지난달 역대급 많은 기업의 공모가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확대됐지만 상장 후 분위기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다만 '백종원 효과'에 더본코리아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면서 투자심리 반전이 기대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14개 종목(SPAC·스팩 제외)이 신규 상장했다. 이들 종목은 평균 공모가보다 4.64%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공모가 대비 51.18% 상승하면서 첫 거래를 마친 더본코리아를 제외하면 등락률은 0.25% 수준에 불과하다.
전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에이치이엠파마는 개장 직후 줄곧 공모가를 밑돌았고 결국 28% 넘게 하락 마감했다. 지난 1일 상장한 에이럭스는 38.25% 하락해 상장 첫날 역대 최대 하락폭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양호한 결과를 얻었던 곳이기도 하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220.7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672.17대 1이었다. 공모가도 희망범위 상단보다 21.05% 높았다.
에이럭스는 수요예측 경쟁률 973.1대 1, 일반 청약 경쟁률 539.86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을 18.52% 웃돌았다. 탑런토탈솔루션도 수요예측에서 841.12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 대비 28.57% 높은 가격에 결정됐다. 일반 청약은 경쟁률 984.39대 1을 기록했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초가 상승 뒤 주가 하락이 이어져 상장 기업가치가 다소 높게 측정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감소하는 것을 감안할 때 투자의 형태가 단기 투자에 집중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더본코리아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단기적으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더본코리아는 장 초반 공모가 대비 89.71%까지 뛰었고 시가총액은 장 중 한때 80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수요예측,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IPO 시장의 흥행 여부는 국내 주식시장의 지수 반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본코리아의 흥행에 따라 IPO 시장의 단기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