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프랜차이즈 3루수 운명…최정은 사실상 SSG 잔류, 허경민은 FA 선언

2024-11-05 13:28

SSG 내야수 최정(왼쪽)과 두산 내야수 허경민 [사진=연합뉴스]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3루수의 운명이 엇갈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자유계약선수(FA) 승인 선수 20인 명단을 5일 공개했다. 이들은 오는 6일부터 국내외 모든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SSG 내야수 최정과 두산 내야수 허경민이다. 

최정은 사실상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SSG 측은 지난 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SSG입니다. 최정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오는 6일에 계약 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공지했다.

이로써 최정은 세 번째 FA 계약 총합이 300억원을 넘길 가능성이 생겼다. 앞서 그는 지난 2015년 4년 86억원 계약을 맺었고, 2019년에는 6년 10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192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한 그가 세 번째 FA를 통해 300억원을 넘는다면 KBO리그 최초 기록을 세운다. 현재까지 최고 FA 합계를 기록한 선수는 두산 포수 양의지다. 그는 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원에 계약하며 총액 277억원을 받았다. 

반면 허경민은 FA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2020년 4+3년 총액 85억원에 서명했다. 앞선 4년 동안 65억원을 받고, 남은 3년은 20억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허경민은 올 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두산의 정규리그 4위에 일조했다. 그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3년 20억원보다 더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옵트아웃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최정이 SSG에 남는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허경민은 원 소속팀 두산에 잔류할까. 아니면 지난 2009년부터 뛰어온 두산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