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전 국회의원, 남동발전 사장 취임…소통 경영 본격 시동

2024-11-04 17:43
취임 첫날부터 현장 누비며 소통…글로벌 성장 기반 마련 약속

강기윤 전 국회의원이 제9대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임했다. [사진=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 제9대 사장으로 강기윤 전 국회의원이 공식 취임했다.

한국남동발전은 4일 경남 진주 본사 대강당에서 제9대 강기윤 신임 사장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7년 11월까지다.

이날 경남 진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강기윤 사장은 "소통하고 찾아가는 CEO가 되겠다"며 첫날부터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으로 강한 리더십을 드러냈다.

이날 강기윤 사장은 형식적인 경영 보고 대신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노조 대표와 첫 만남을 가졌으며, 본부장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경영 현안을 청취하며 현장 소통을 강화했다. 이어 오후에는 청소 및 경비 업무를 맡은 현장 근로자들과 식사 간담회를 갖고, 전 구성원과의 유대감을 쌓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취임식도 전형적인 일방적 행사에서 벗어나 ‘우리가 바라는 회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강 사장은 직원들의 사전 질문에 즉석에서 답하며 소통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였다.

강기윤 사장은 취임사에서 “향후 20년 후 남동발전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회사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밝혔다.

석탄 화력 발전의 전환기를 맞아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안정적인 수익원을 넘어서는 새로운 에너지 사업 개발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첫째는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단합하는 ‘하나 된 남동’을 지향하며, 둘째는 안주하지 않는 창의적 도전 정신을, 마지막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는 ‘글로벌 기업화’를 경영 방침으로 삼아 전 구성원에게 미래를 위한 도전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강기윤 사장은 1960년 경남 창원 출신으로 기업 근로자와 경영자, 국회의원을 거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제21대 국회에서는 국가 에너지정책 포럼에서 활동하며 에너지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책적 접근을 보여줬다. 특히 탈원전 피해보상특별법을 발의해 에너지 전환 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