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물량 늘수록 웃음 짓는 물류업계...인프라 투자 사활
2024-10-31 15:45
해외 직구·역직구 건수가 늘면서 국가간 전자상거래(CBE) 물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직구발(發) 물동량이 실적을 이끄는 효자 노릇을 하자, 물류업계가글로벌 사업 부문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CBE 물류 사업의 수익성 기여도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의 '2024년 유통물류 통계집'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조6000억원이던 해외 직구 규모는 지난해 6조7000억원으로 성장했다. 또한 역직구(해외 직접판매) 규모도 같은 기간 7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1~8월 기준 해외직구 금액은 약 5조1317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직구·역직구 시장이 커지면 물동량도 증가해 물류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로 올해 2분기 CJ대한통운 실적을 보면 CBE 매출이 포함된 글로벌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1239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진도 직구 물량이 늘면서 글로벌사업 부문이 호조세를 보이는 등 수혜를 입고 있다. 한진 측은 "미국·중국을 포함한 해외직구 물량과 포워딩(화물 운송·통관) 물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진도 직구 수요 급증에 맞춰 시설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4월 인천공항 GDC 확장에 나선 한진은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한진 통관량은 월 110만 박스에서 220만 박스로 2배 늘어난다. 이 경우 연간 매출액은 372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