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 1호 영업사원'의 첫날 세일즈 포인트는 '히든챔피언'

2024-10-29 15:42
오스트리아와 히든챔피언 협력 확대 논의…경기도 기업의 유럽 진출 박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현지시간 28일 비엔나에서 마틴 코허(Martin Kocher)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럽 순방의 첫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마틴 코허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오스트리아의 많은 히든챔피언 기업들이 경기도에 진출한다면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히든챔피언'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 1~3위를 차지하는 강소기업을 일컫는 용어로, 오스트리아는 전 세계 4위인 171개의 히든챔피언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이미 여러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들이 진출해 있으며, 대표적인 예가 평택의 '한국엔겔기계'다. 한국엔겔기계는 사출성형기 제조업체로서 아시아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지난해에만 매출 1318억 원을 올렸다.

김 지사는 오스트리아의 강소기업들이 경기도에 투자할 수 있는 협력 분야로 △전기차 부품 △제약·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뷰티산업 네 가지를 제시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 "경기도와 오스트리아 양측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에 상호 협력을 기대한다"며 협의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이에 코허 장관은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교역국”이라며 "양국의 협력 확대를 위해 비즈니스포럼을 만들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지사는 회담에서 뷰티산업의 협력 가능성을 특히 강조했다. 오스트리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3조 2502억 원으로, 현지에서도 K-뷰티의 인기가 높다. 경기도에는 한국 화장품 제조업의 약 37%에 달하는 1541개의 뷰티기업이 있어 오스트리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화장품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할 기회가 될 수 있다.

김동연 지사는 취임 후 “경기도를 기업과 사람이 몰려드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번 회담을 통해 글로벌 대기업뿐 아니라 히든챔피언 기업들의 성공 모델을 도내 기업에 공유하여, 경기도가 '스타트업 천국'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