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이준석 '대북특사'에 이어 '외교부 장관' 추천도

2024-10-29 10:50
윤상현 "명태균과 통화했지만 공천 관련 이야기 기억 없어"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17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2023년 말 당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현 최고위원)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윤석열 정부 외교부 장관으로 추천한 것으로 드러났다. 명씨는 언론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이 의원을 '대북특사'로 추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명씨와 처음 만났다면서 "1년에 한 번 정도 저한테 연락이 오는데 정치인들과 많이 교류를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에서 같은 상임위(외교통일위원회)에 있는 인요한 최고위원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윤 의원은 "인 최고위원이 혁신위원장 할 때 (명씨가) 찾아와서 만나줬는데, 다짜고짜 이준석을 데려다가 빨리 외교부 장관을 추천하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인 최고위원이 가만히 있다가 자기는 뭐라고 이야기를 못하고 도대체 이 사람이 뭔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 최고위원은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믿어라 그러나 검증해라(Trust, but verify)' 이야기를 해줬고, 그다음부터 안 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2022년 6월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명씨의 전화를 받았는지에 대해 "선거 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해서 연락했는지 안 했는지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이준석 당시 대표와 공천문제를 상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개입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형님이 알아서 하십시오', 이런 스타일"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