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 AI가 어디서 사야 수익률이 높을지 결정한다"
2024-10-28 18:12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자동주문전송시스템, 증권사 AI 경쟁장 될 것"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내년 출범을 앞둔 가운데 여러 시장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곳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증권사의 향후 경쟁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28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글로벌 SOR 세미나'를 열고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성공리에 가기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향하되 한국 시장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시장경쟁을 위한 핵심 과제인 최선집행의무 설정과 관련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ATS 출범으로 현재의 한국거래소 단독 운영이 복수 시장 체제로 바뀌면 어느 거래소에서 어떻게 주문을 넣는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호가, 거래량 등이 체결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투자 시점에서 최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자동주문솔루션이 증권사들의 핵심 경쟁력이 된다.
김 대표는 "SOR 시스템을 어떻게 도입하고 적용하는지에 따라 증권사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 주문 효율화와 수익률 제고 등을 목표로 각 증권사들이 경쟁하는 'SOR 경쟁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태형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부사장은 "SOR을 운용하는 AI를 강화 학습시키면서 여러 시장을 비교해 가장 좋은 체결 가격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해외 여러 시장 참여자들이 SOR 시스템에 AI를 결합하는 방법을 찾는 중이며 AI의 도입은 증권사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SOR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 백종흠 키움증권 대체거래소대응 TF(태스크포스) 팀장은 "복수 거래시장에서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될 수 있도록 자체 SOR을 구축했다"며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SOR이 시장을 선택하며, 중간가 호가도 SOR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