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쓰레기 풍선' 대통령실 청사 낙하…윤 부부 비난 삐라 뿌려져

2024-10-24 09:38
쓰레기·오물 아닌 삐라만 보낸 건 이번이 처음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쓰레기풍선)이 지난 7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일대 상공에 떠다니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폴란드 정상회담이 열리는 24일 대남 '삐라'(전단) 등 북한에서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낙하물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위로 떨어졌다.

이날 풍선 내용물은 대통령실 청사를 비롯해 용산구 일대에 다수 낙하했으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의 삐라가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을 포함해 군이 현장에 출동해 내용물을 수거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대통령실 경호처는 "오늘 새벽 시간대에 북한 쓰레기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며 "안전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이 24일 새벽 약 2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30차)했으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합참은 “현재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1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확인된 내용물은 대남전단 등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을 시작으로 꾸준히 쓰레기 풍선을 부양하고 있지만 대통령 부부를 직접 겨냥한 내용의 삐라를 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쓰레기·오물이 아닌 삐라만 보낸 첫 사례다. 대북 전단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녀의 명품 착용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