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대 최대 분기 실적…AI 메모리 훈풍에 영업익 7조 돌파
2024-10-24 08:14
매출 17조 5731억·영업익 7조 300억…역대 신기록
3분기 D램 매출 중 HBM 30%…4분기엔 40% 전망
3분기 D램 매출 중 HBM 30%…4분기엔 40% 전망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반도체 호황기이던 2018년을 뛰어넘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또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으로 올라 당사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서버용 메모리에 비해 수요 회복이 더뎠던 PC와 모바일용 제품 시장도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 메모리가 출시되면서 내년부터는 수급 밸런스가 맞춰지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AI 메모리 세계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에 치중하는 전략을 지속해 가기로 했다.
낸드에서도 SK하이닉스는 투자 효율성과 생산 최적화 기조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고용량 eSSD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CFO(부사장)는 "당사는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 달성을 통해 글로벌 No.1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