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삼성전자 협력업체 연매출 5000억원 빠진다"
2024-10-22 15:30
광주 가전산업 매출 80% 차지 삼성전자, 냉장고 물량 멕시코 이전
"광주시, 가전산업 전략산업 육성 말로만 떠들었다" 비난
"광주시, 가전산업 전략산업 육성 말로만 떠들었다" 비난
삼성전자가 광주사업장의 가전제품 일부 생산라인 해외 이전을 결정했다. 지역 협력업체 매출이 5000억원 넘게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냉장고 구형모델 2개를 올해 말 멕시코로 이전할 계획이다.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가전제품은 120만대, 이 가운데 멕시코로 이전하는 물량은 45만대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한 관계자는 “구형 모델인 2도어 냉장고를 해외로 이전하는 대신 신모델인 4도어 프리미엄 냉장고를 도입하기로 하고 시설·설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매출은 광주경제 17%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호남권 협력업체들로부터 1년에 사들이는 제품 구매 규모는 2조2000억원 수준이다. 물량 일부가 해외로 떠나면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사업장의 시설과 생산 규모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올 연말 라인 최신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광주의 삼성전자 협력업체 매출은 광주 가전산업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역 협력업체 매출이 5000억원 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시는 가전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로만 떠들 게 아니라 협력업체의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