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시의회, 갑질·발목잡기 멈춰라"

2024-10-18 13:56
앞에선 상생, 뒤에선 예산 삭감…상생 협약 외면

고양특례시청[사진=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고양시의회의 제2회 추경예산 심의와 관련해 18일 입장문을 내고 "시의회는 갑질과 시정 발목잡기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의회가 예산을 볼모로 시장과 시 집행부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며 "시 발전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 5월 시의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했지만, 며칠 만에 시 발전에 필요한 14건의 주요 용역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며 "앞에서는 상생을 외치고 뒤에서는 예산을 삭감하는 것이 과연 상생이라고 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특히 "의장은 중립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4일 김운남 의장은 20분에 걸친 인사말에서 시장과 집행부를 일방적으로 비난했다"며 "시장 발언은 시작과 동시에 고성으로 방해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치와 상생이 시정 책임자의 굴욕과 일방적인 양보를 전제로 한다면, 이는 결코 진정한 협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킨텍스 호텔부지 매각 안건과 관련해서는 "마이스 산업이 시에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라며 "정말 시급한 킨텍스 호텔부지 매각 안건이 시의회에 계류 중이며, 하릴없이 흘러가는 시간으로 생기는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경예산 심의에 대해서는 "청사 유지 관리, 도시기본계획, 도로건설 계획 등 필수적으로 집행해야 할 예산과 법정 처리 예산들까지 삭감했다"며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의회가 의장과 상임위 4개를 모두 민주당이 차지한 만큼 시정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면서 "그 힘을 예산을 삭감하고 시정에 꼭 필요한 사업을 표류시키는 데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시 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을 대신해 미래와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시의회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시의회는 시민을 위해 시와 의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시는 행정을, 시의회는 건전한 견제를, 시민을 보며 각자 책임만큼은 다 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