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회동...스타트업 협력관계 구축

2024-10-18 13:46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UKF 협약 체결…경기도-미주지역 간 스타트업 상호진출 지원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간 17일, 뉴욕 주지사 캐시 호컬(Kathy Hochul)과 만남을 갖고 경기도와 뉴욕주 간의 기후변화 대응, 스타트업 협력, 인공지능(AI) 분야의 협력을 포함한 4가지 주요 제안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전날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와의 회담에 이어, 이번에는 민주당 소속 캐시 호컬 지사와의 회담에서 맞춤형 외교를 펼치며 세심한 ‘세일즈 외교’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이번 회담에서 경기도와 뉴욕주 간 협력 강화를 위해 △기후변화 공동대응 △스타트업 협력관계 구축 △AI 기업 협력 강화 △경기도-뉴욕주 우호협력을 위한 MOU 체결 같은 4가지 제안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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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저는 한국에서 '기후도지사'로 불릴 정도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며 경기도의 기후테크 정책과 ‘클라이밋 디바이드’ 격차 해소에 대한 노력들을 소개했다. 그는 "작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만남에서 ‘클라이밋 디바이드’라는 용어를 썼는데, 호컬 지사도 비슷한 취지로 기후 리더십 및 지역사회 보호법(CLCPA)을 제정했다는 점에서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호컬 지사는 이에 대해 "매우 좋은 생각"이라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뉴욕주의 태양광, 연안풍력, 배터리 저장 및 전기차 도입을 목표로 하는 정책들을 설명하며 경기도와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스타트업 협력과 관련해 김 지사는 “뉴욕은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스타트업 허브로, 경기도에도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30%가 모여 있다”며 “양 지역 간 스타트업 포럼, 박람회, 상호 교류를 통한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김 지사는 특히 “이번 방문에 22개 경기도 스타트업과 함께 왔으며,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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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컬 지사는 “뉴욕주의 스타트업들도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며, 김 지사의 제안에 공감하며 양 지역 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한 AI 분야에서의 협력도 제안했다. "경기도가 AI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으며, 최근 '경기 AI 캠퍼스'를 개소했다"며 양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요청했다. 호컬 지사는 뉴욕주에서 진행 중인 AI 슈퍼컴퓨터 개발 사업을 소개하며 김 지사의 제안에 적극 동의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뉴욕 간 정기적인 협력을 위해 MOU 체결을 희망한다”며 호컬 지사를 경기도에 초청했다. 호컬 지사는 초청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MOU 체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경기도와 뉴욕주는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교류를 재개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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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는 뉴욕 주지사와의 회동 이후 경기도 스타트업 22개사와 함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섰다. 이번 방문에서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미국 내 한인 창업자 연합체인 UKF(United Korean Founders) 간 업무협약도 체결되었다.

협약은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 및 정착 지원 △공동 IR 개최 및 투자 매칭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경기도와 미주지역 간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교류와 협력을 목표로 한다.

김 지사는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며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러스터링, 네트워킹,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스타트업 정책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며 "경기도는 스타트업 창업뿐 아니라 ‘창직(創職)’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끝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틀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스타트업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격려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