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포니정 혁신상 수상한 한강 "따뜻한 축하에 특별한 일주일 보내"

2024-10-17 19:00

 


포니정재단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열고 한강 작가에게 혁신상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故) 정세영 HDC그룹(옛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2006년 제정한 상으로, 혁신적 사고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재단은 지난달 한 작가를 올해 수상자로 결정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포니정재단 설립자인 정몽규 이사장을 비롯해 정 명예회장 부인인 박영자 여사, 한 작가 등이 참석했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이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 이사장은 "한강 작가는 1990년대 초반 문단에 등장한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와 소재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매번 새로운 작품으로 독자에게 감정의 진폭을 불러일으키는 한강 작가의 문학적 혁신과 도전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 작가는 "올해는 작품 활동을 한 지 꼭 30년이 되는 해"라며 "긴 시간 동안 제 소설을 만나주신 독자들과 편집자들, 출판사들, 동료 작가들, 그리고 늘 지켜봐 준 가족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선 한강은 "노벨상 수상 이후 많은 분이 진심으로 따뜻한 축하를 해주셨다"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셨던 지난 일주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난 한 작가는 1993년 시 '얼음꽃'을 발표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듬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등을 발표하며 국내외 독자의 찬사를 받았다.

인간 내면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주제의식과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표현력으로 2016년 영국 부커상, 2023년 프랑스 메디치상을 우리나라 작가 중 처음으로 수상했다. 특히 이달 10일엔 국내 작가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가운데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세계 문학계에 한국문학 위상을 드높였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오른쪽)과 올해 수상자인 작가 한강(가운데), 고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 부인 박영자 여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니정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