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00억' 리멤버, 사명 바꾸고 제2의 도약 시동

2024-10-16 14:24

최재호 리멤버 대표 [사진=리멤버]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모든 현장에서 리멤버가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서비스명과 회사명을 일치시켜 정체성을 강화하겠다.“
 
명함·커리어 관리 플랫폼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의 최재호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에서 열린 첫 기자 간담회에서 이러한 의견을 제시하며 사명을 '리멤버앤컴퍼니'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회사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변곡점인 지금, 회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천명하고 싶었다"며 "리멤버의 서비스와 시장 혁신에 대한 자신감, 고객 중심 회사로서의 지향점을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로 리멤버라는 서비스명을 전면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 주제는 '리멤버의 다음 장(Next Chapter)'이다.
 
최 대표는 리멤버의 사업 지향점으로 '연결'을 강조했다. 기업을 고객사로 둔 만큼 기업과 인재·고객을 각각 연결해 기업 채용과 최적의 마케팅 방법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경력직 인재 채용의 문제는 뛰어난 인재와 구인 기업이 닿기 힘들었다는 점"이라며 "일 잘하는 핵심 인재를 얻으려면 기업이 다가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멤버는 2019년부터 기업 인재팀이 리멤버를 통해 인재를 검색하고 스카웃 제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 수는 700만 건에 달한다.
 
상위 30%(연봉 기준) 경력직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채용공고 서비스도 제공하는 중이다. 기업이 공고를 내걸고 지원자를 기다리는 기존의 채용 방식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시작한 서비스다.
 
최 대표는 "그간 기업의 뛰어난 인재 영입을 돕는 플랫폼이 부재했다"면서 "리멤버는 명함 관리 서비스로 시작한 만큼 시장에서 만나기 힘든 최상위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채용 비서를 활용해 인재 채용을 간편화하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기업이 리멤버의 AI 채용비서에 직무기술서를 입력하면 적합한 인재를 자동 추천해 준다. 추천받은 인재에게 생성형 AI인 챗GPT가 작성한 메시지를 발송하면 제안이 완료된다.
 
최 대표는 "고전적인 헤드헌팅(외부 인재영입) 시장을 디지털로 혁신하고자 한다"면서 "리멤버의 인재 데이터와 AI 기술력, 플랫폼 공간을 결합해 전 세계 유일무이한 시도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리멤버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이 500억 원을 돌파했다"며 "올해는 연간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규 사업이나 사업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투자도 매우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