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줄분양에…지난달 서울 1순위 청약경쟁률 '397대 1'

2024-10-14 16:21
"집계 후 최고치…연내 강남권 분양에 4분기에도 열기 지속"

[사진=직방]

지난달 서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약 400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남권 일대 브랜드 단지들이 일제히 분양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96.8대 1을 보였다. 이는 직방이 분양정보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8년 이래 월간 기준 최고 경쟁률이다.
 
면적별로는 전용 60㎡ 초과∼85㎡ 이하 구간의 경쟁률이 668.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4인 가족 수용이 가능하면서 계약금 등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은 중소형 면적대에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 직방 측 분석이다. 85㎡ 초과는 511대 1, 60㎡ 이하는 299.4대 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서울 분양 단지 중에서는 서울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의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해당 단지에는 37가구 공급에 3만7946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1025.6대 1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면적별로는 60㎡ 이하에서 1205.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치동 학군을 품은 강남 브랜드 신축이라는 점과 전용 59㎡ 기준 16억원대로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뒤를 이어 서울 청담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청담 르엘’은 66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 85가구 분양에 5만6717명이 몰려, 면적별로는 전용 59㎡ 748.5대 1, 전용 84㎡ 59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가가 전용 59㎡ 기준 7억원대에 책정된 서울 노원구 공릉동 ‘하우스토리 센트럴포레’는 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98가구(오피스텔 제외), 전용 34∼46㎡의 소형 면적대로 공급된 마포 에피트 어바닉도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역세권 등 입지적 강점으로 1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서울 소재로 나타났다. '래미안 원펜타스', '메이플자이' 등 강남권역 단지들이 다수 분양에 나선 영향이다.
 
직방은 “잠실진주를 재건축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2678가구), 서초구 '아크로 리츠카운티'(721가구),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 등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들이 연내 분양을 계획 중인 만큼, 청약시장 열기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