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을철 산불예방 대비 오물풍선 긴급대책회의

2024-10-11 15:13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 참석
상시 대응체계 및 초동진화체계 구축

북한이 띄워 보낸 쓰레기 풍선(오물 풍선)이 4일 오전 서울 상공을 떠다니고 있다. 2024.10.0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가을철 북한 쓰레기 풍선(오물 풍선)으로 인한 산불‧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후 3시 집무실에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비롯해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재난안전실장‧비상기획관 등 유관기관 및 관계부서와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쓰레기 풍선이 화재로 번진 사건은 11건 있었다. 시는 신속한 대응체계 마련과 시민홍보를 통해 초동진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쓰레기 풍선 살포 관련 정보를 주요 기관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상시 대응체계와 초동진화체계를 구축한다.

비상기획관에서는 초기대응반을 운영하고, 24시간 정보 전파 체계를 구축한다. 오는 21일부터 있는 민방위의 날 훈련 시에 자치구별로 대비 훈련도 실시한다.
 
산불발생 취약지역 47개소에는 친환경 산불지연제 150톤을 사전 살포한다. 10월부터 운영하는 산불방지상황실은 쓰레기 풍선 초기대응반과 연계 운영하고 31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백련산(서대문구)에서 산불 발생 진화 유관기관 합동훈련도 실시한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는 각 소방서의 드론을 활용해 산불‧화재취약지역에 대한 순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산불지연제 살포시 각 소방서의 장비와 인력을 자치구 산림부서에 지원한다.

산불 예방 관련 대시민 홍보도 대대적으로 벌인다. 오물 풍선 발견시 행동요령 영상을 지하철‧옥외광고판 등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등에 표출한다. 또 주요 등산로 입구 현수막 설치, 리플릿 배부 등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알린다.

시는 이번 대책을 위해 재난기금 3억5000만원을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이 수방사령관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산불 조기 식별을 위해 군의 감시자산과 산불발생 시 조기진화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