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스마일 인 스마트라이프' 미래 도시 비전 제시…10일 SLW 개최
“스마일을 먼저 생각하고 스마트를 잇는, ‘스마일 인 스마트라이프’ 이것이 오늘 공유하고 싶은 비전입니다. 우리는 시민의 행복과 안전, 편리함, 즐거움을 생각하고 이를 가능하게 할 기술을 찾아야 합니다.”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올해 처음 정보통신기술(ICT)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가 서울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오는 12일까지 코엑스에서 3일간 진행되는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사람 중심의 기술, 더 나은 삶으로 연결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72개국 115개 도시의 시장단과 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날 오 시장은 연설을 통해 반려로봇, 서울런, 손목닥터9988, 자율주행버스 등 서울의 스마트 사례를 소개하며 “서울은 세계 그 어떤 도시보다 최첨단의 디지털 기술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명실상부한 스마트도시”라고 했다.
특히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약자가 소외당하지 않는 기술 발전을 강조하면서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들이 편안하고 편리하게 스마트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최대한 시민의 입장에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며 시민을 위한 스마트도시 구축을 위해 정부, 기업, 학계의 협력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쇼룸'은 미래 도시 생활 속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입구부터 눈길을 끄는 건 SK텔레콤의 도심항공교통 UAM 체험관으로, UAM이 국내에서 전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핵심 계열사가 참여해 미래 도시 모습을 구현했다.
또 일상 속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곳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가 축구 골대에 공을 차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전시관에서는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미래 주거 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기업전시관’에서는 약자동행, 혁신기술, 관광, 모빌리티 등 4개 분야 총 98개 국내외 혁신기업의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오후에는 세계 각 도시의 스마트도시 비전과 경험, 정책 사례 등을 공유하는 ‘메이어스(Mayors) 포럼’이 진행됐다. 포럼은 ‘다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 스마트도시’를 주제로 33개 국내외 도시 시장단이 참석했다.
파이살 빈 압둘라지즈 빈 아이야프 리야드 시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마이무나 모드 샤리프 쿠알라룸푸르 시장, 매튜 헤일 LA 부시장이 각 도시의 스마트 정책과 사례를 발표했다. 이후 참석 도시의 시장단이 스마트 도시 조성을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파이살 리야드 시장은 “작은 도시 리야드가 세계 경제 10위 대국으로 변할 수 있었던 건 디지털 전환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디지털 기술은 시민의 삶을 지켜야 가치가 있고 도시정부가 시민과 소통하며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때 비로소 스마트시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스마트 도시상 시상식도 이어졌다. 시상은 프로젝트 부문, 리더십 부문, 특별상으로 나눠 진행됐다.
프로젝트 부문 중 사람 중심 분야에서 필리핀 바기오의 포괄적이고 접근 가능한 보건 거버넌스 시스템이 금을, 기술 혁신 분야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학교시스템을 개선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가 금을 수상했다.
이밖에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교통 문제 등을 해결하고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과 스마트 폴을 도입한 아디스아바바 시장이 리더십 부문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