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언급한 한동훈 "구태정치 극복이 정치의 출발"

2024-10-09 11:26
"정치브로커 논란으로 정치권 불신 커지고 있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후 세종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 시장은 자신의 핵심 공약인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개최를 위한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지난 6일부터 시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논란을 두고 "구태정치를 극복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출발"이라고 지적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는 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명모 씨와 관련한 일들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재보궐 선거가 있는 곡성에 다녀왔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폭거에 맞서 시장이 단식 중인 세종에 다녀왔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시민들을 만나뵈면 늘 배운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에서 명씨가 다수 언론을 통해 제기하는 윤 대통령 부부와 관계설을 두고 정부 탄핵 추진 가능성을 시사하자 당 차원의 입장을 낸 것이라고 풀이된다. 

앞서 명씨는 윤 대통령 부부와 대선 전후로 소통을 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대선 이후 명 씨와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김 여사와 명씨의 관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 보게 됐다"며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이 당시 두 정치인을 각각 자택에서 만난 건 그들이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명씨가 대통령과 별도의 친분이 있어서 자택에 오게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