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구글 사업부 분할 고려…'검색시장 독점 방지'
2024-10-09 16:59
구글 분할 권고한 법원에 제출…반독점법에 해체된 첫 기업될까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검색시장 독점 지위를 해체하기 위해 크롬 브라우저와 플레이 앱스토어 등 사업 일부를 분할시키는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구글의 검색 독점 해소 방안을 제시한 서류를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법무부는 “구글이 크롬, 플레이, 안드로이드와 같은 제품을 사용해 구글의 검색 및 검색 관련 제품을 유리하게 만드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구제책을 고려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구글이 검색 독점을 유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구조적 요건’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는 구글 독점 해소 방안은 구글의 검색 시장 지배력이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비즈니스로 확장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 32페이지로 구성된 이날 법무부 서류는 초기 제재 검토안으로 추가 변경될 수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 8월 구글이 검색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애플 등에 수백억 달러를 제공했다며 구글을 독점기업으로 판결했다.
구글 측 법률대리인은 법무부의 초기 제재 방안에 대해 “급진적이고 광범위한 제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어 AI 관련 제한에 대해서도 “미국의 혁신과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법무부가 11월 20일까지 법원에 더 자세한 사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글은 12월 20일까지 자체적인 구제책을 제안할 수 있다”고 했다.
법원이 기업 해체가 옳다고 결정하면 구글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반독점법에 의해 해체된 기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