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휴장 후 첫 거래일 4%대 상승...추가 부양책 발표는 '아직'
2024-10-08 14:37
오전장 거래액 477조원...일일 최대거래액 수준
반도체 재고 감소에 SMIC 20% 급등
추가 부양책은 발표 안돼..."향후 랠리 재정 부양책에 달려"
항셍지수는 6%대 급락 중
반도체 재고 감소에 SMIC 20% 급등
추가 부양책은 발표 안돼..."향후 랠리 재정 부양책에 달려"
항셍지수는 6%대 급락 중
국경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8일 중국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연휴 전 발표된 대규모 부양책으로 강세장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도 주요 지수 모두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기대했던 추가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개장 이후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0.13%, 12.67% 상승 출발했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두 지수는 각각 4.86%, 8.34%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6%,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지수는 14% 넘게 뛰는 중이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하이와 선전, 베이징 증시의 총 거래량은 2조5000억 위안(약 476조9250억원)을 넘어섰다. 전장(지난달 30일)에서 기록했던 역대 일일 최대 거래액 2억6100만 위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개장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한 것은 이날 시장이 기대했던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은 영향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예고대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거시정책 경기대응력 강화 △내수 확대 △기업지원 확대 △부동산 시장 침체 방지 및 안정촉진 △자본시장 활성화 등 5개 측면에서 지속적 경기회복 촉진을 위한 점진적 정책 패키지 출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대했던 재정 지원 규모 등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발개위가 더 이상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후 CIS300 지수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연휴 전 부동산 부양책 패키지가 발표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이 기간 주택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차이신은 짚었다.
중국 증시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재정 부양책이 발표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에 본사를 둔 자문사 레오 웰스의 알렉세이 미로넨코 글로벌 투자 솔루션 책임자는 "이번 중국 랠리의 지속성은 재정 관련 부양책에 달려 있다"면서 "향후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어떤 정책이 발표될 것인가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증시 휴장으로 연휴 기간 랠리를 이어왔던 홍콩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6%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