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국경절 내수 활황…강세장 이어갈까
2024-10-07 00:10
9월 상하이종합 17%↑, 선전성분 26%↑
국경절 관광지, 극장, 부동산 시장 활기
증시 투자심리 긍정적 영향 기대감
국경절 관광지, 극장, 부동산 시장 활기
증시 투자심리 긍정적 영향 기대감
이번주(10월 7~11일) 중국 국경절 황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는 중국 증시가 강세장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기관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 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증시 부양기금 투입 등과 같은 대책을 내놓으면서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 직전인 9월 마지막 주 큰 폭 상승했다. 중국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일주일도 채 안 되는 사이에 20% 이상 상승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 중 하나가 됐다.
9월 한 달 상하이종합지수 상승폭은 17.39%에 달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한 달 상승폭도 각각 26.13%, 37.62%에 달하며 월간 최고 신기록을 기록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인 1일부터 일주일간 중국 증시는 휴장에 들어갔지만, 최근 신규 개설 증권계좌 수가 급증해 증권사 직원들은 연휴에도 출근해야 할 정도였다. 홍콩증시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구가 중이다. 국경절 연휴 기간인 10월 2~4일까지 홍콩 항셍지수는 7.59%, 항셍테크지수는 무려 10%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이 내놓은 경기 부양책 효과로 국경절 연휴 소비가 되살아나고 주택 거래도 크게 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연휴 첫 사흘간 104만5000여 명의 소비자가 ‘이구환신(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 정책 지원을 받아 가전제품 73억5700만 위안(약 1조4000억원)어치를 구매했다. 국경절 연휴 첫날 영화 박스오피스 매출은 4억9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4일 저녁 기준 국경절 개봉 영화의 박스오피스가 15억 위안을 돌파하는 신기록도 세웠다. 주요 관광지와 박물관이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보도도 연일 흘러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올해 목표로 한 5% 경제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 중국 정부가 보다 광범위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시티은행은 최근 중국 정부의 잇단 경기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4.7%로 그대로 유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