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부터 세계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정원 페스티벌을 연다.

시는 내년 5월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어린이 정원 페스티벌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 버금가는 행사로 발전시켜 정원문화 확산과 더불어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첼시 플라워쇼는 1913년 시작돼 런던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적인 원예 박람회다.

'2025년 서울 어린이 정원 페스티벌'의 주제는 정원이 지닌 마법 같은 힘을 체험한다는 의미에서 '정원은 마법사'로 정했다.

어린이 눈 높이에 맞춰 신비로운 테마의 정원, 요정의 숲 정원, 거인의 정원 등이 조성된다. 정원을 가꾸는데 필요한 물, 흙, 빛, 바람, 시간의 다섯 가지 요소를 공간테마로 설정했다. 또 해먹 정원과 책 정원, 물놀이 정원, 캐릭터 호수 정원 등 다양한 정원을 조성한다.

페스티벌 기간 조성된 다양한 정원들은 행사 이후에도 남겨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하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정원 기획부터 조성, 관리까지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서울어린이가드너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어린이가드너에게는 인증서가 수여되며, 추후 전시와 정원 해설을 하는 어린이 도슨트 활동을 할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의 생태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가드닝 프로그램도 연중 상시 운영한다. '나만의 테라리움 만들기', '다육화분 만들기', '어린이 텃밭 체험교실', '논 체험교실' 등 계절별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 기관, 단체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 어린이 인권 활동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은 어린이날 대표 관광 콘텐츠로 '서울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매년 확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이를 토대로 연령별 정원 문화도 확산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어린이대공원 정원 페스티벌을 통해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정원을 체험하고 자연 속에서 자라며 자아존중감 높은 성인으로 자라길 바란다"며 "모든 연령을 위한 정원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