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野 탄핵 동참호소 친전 비판…"동참자,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

2024-10-04 09:30
"입법 폭주 목적이 정권 붕괴에 있었다는 것 드러나"
"민주·이화영, 1심 불복 '티키타카'…삼권분립 부정"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범야권 의원 모임 '윤석열 탄핵 발의 준비 의원연대 제안자모임'이 야당 의원들에게 탄핵 동참 호소 친전을 돌린 것을 두고 "동참하는 의원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본색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얼마 전에는 국회 안에서 민주당 의원 주선으로 '탄핵의 밤'이라는 행사를 열더니 이제 강성 친명(친이재명) 의원을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 발의를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야당 의원들에게 발송된 친전을 보면 '시민의 목소리에만 의존할 수 없다', '이제 정치적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썼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그간 벌여온 입법 폭주의 목적이 정권을 흔들고 정권을 마비·붕괴시키는데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며 "온갖 탄핵 및 특검 청문회 총동원해서 터무니없는 괴담 선동을 한 것도 결국 정권 붕괴가 목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탄핵은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대한민국을 무정부 상태, 대혼란에 몰아넣겠다는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아울러 지난 2일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의원을 중심으로 벌어진 검사 탄핵 청문회도 작심 비판했다. 당시 청문회에는 이 대표가 연루된 대북 송금 의혹으로 1심 유죄를 선고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지사가 출석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과 이 전 부지사는 신성한 국회에서 법원의 1심 판결에 불복하는 '티키타카'를 벌였다"며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었다. 이미 1심 재판정에서 기각된 거짓말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가 사법부의 권능을 침범·부정한 것이고 더 나아가 이 대표에 대한 대북 송금 재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라며 "이는 오로지 이 대표 방탄을 위해 사법부를 무시하는 것이고 삼권 분립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부정"이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