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박대성 가게"…불똥 튄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 사과

2024-10-02 08:53

[사진=연합뉴스]
'순천 10대 여성 묻지마 살해' 사건의 피의자인 박대성(30)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그가 운영했던 찜닭 프랜차이즈에 대해서도 비난이 불거지자 프랜차이즈 본사가 사과문을 냈다.

지난 1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해당 프랜차이즈는 대표 명의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지난달 26일 벌어진 사건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충격과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 사건은 점주 개인의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인해 벌어졌다"면서도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프랜차이즈 업체의 홈페이지는 하루 트래픽 한도 초과로 인해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앞서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혼자 술을 마신 뒤 자신이 운영 중인 가게 앞을 지나가던 A양(18)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됐다.

박대성은 사건 당일 가게에서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왔고 그곳을 지나던 A양을 800m 가량 쫓아가 등 뒤에서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과는 일면식도 없었다. 박대성은 경찰 조사에서 정확한 동기를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사도 안돼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셨다. 범행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동기 파악 등 보강 수사를 마쳐 박대성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