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北오물풍선, 올해 서울서 1500건 신고…용산 78건
2024-10-01 14:14
수방사, 동별 단위 자료 제출 거부
차규근 "정보 공개하고 대책 마련"
차규근 "정보 공개하고 대책 마련"
북한의 오물 풍선이 올해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에만 78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이 1일 수도방위사령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에 접수된 오물풍선 신고는 총 1459회에 달했다.
차치구별로는 노원구가 5달 동안 186회 신고가 들어왔다. 중랑구가 101회, 동대문구 100회, 성북구가 92회로 뒤를 이었다. 용산구는 자치구 중 6번째로 많았다.
서울시 오물 풍선 신고 건수를 월별로 보면 △5월 26회 △6월 570회 △7월 367회 △9월 496회로 나타났다.
차 의원실 관계자는 "수방사에 동별 단위 자료를 추가 제출 요구했지만, '적이 이용할 수 있는 정보'라며 거부 사유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차 의원실에선 "자치구별 신고 현황 자료는 적이 이용할 수 있는 정보에 해당되지 않는지 답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수방사는 답하지 않았다.
차규근 의원은 "오물 풍선이 경계 없이 쏟아져 항공기는 중단되고 심지어 화재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자료를 꽁꽁 숨기고 국민들에게 공개하지도 않은 채 재난 문자만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내려보내는 오물 풍선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불안해 하는 국민을 생각한다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하루속히 대책을 마련하는 게 제대로 된 정부의 태도일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