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료, 직장인이 더 많이 내고 지역가입자가 더 받아
2024-09-29 10:16
가입자 간 공평한 건강보험 부과체계 검토 시급
최근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는 낸 돈보다 더 많이 받고, 직장가입자는 많이 내고 적게 받고 있는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의원(조국혁신당)이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가입자격 및 소득분위별 보험료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에 따르면, 직장가입자는 지역가입자보다 보험료는 더 많이 내면서도 보험급여는 적게 받고 있었다.
지난해 기준 지역가입자는 건강보험 보험료를 9조9000억원 납부하고 27조6000억원(+17조7000억원 차이)의 건강보험급여를 받은 반면, 직장가입자는 69조2000억원 납부하고 51조7000억원(-17조5000억원원 차이)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지역가입자는 최고 소득분위인 10분위를 제외하고 모든 구간에서 낸 보험료보다 급여를 많이 받았다. 반면 직장가입자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인 1분위~3분위 구간만 낸 보험료보다 급여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가입자 저소득층인 1분위의 경우는 부과된 보험료에 비해 약 40.9배, 2분위는 약 20.9배의 건강보험 급여를 받고 있었다.
또한 “단편적으로 보면 직장보험 가입자들이 더 많이 내고 적게 받아가는 보험급여를 지역가입자들이 가져가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건강보험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소득중심의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편뿐 아니라 가입자 간 공평한 건강보험 부과체계에 대한 검토를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