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 최소한의 신뢰마저 내다버려"…한석훈 인권위원 선출안 부결 비판

2024-09-27 09:32
"野 원내지도부, 전날 본회의서 합의 깨…속임수 쓴 것"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합의를 깨고 여당 몫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을 부결시킨 것을 두고 "최소한의 신뢰마저 헌신짝처럼 내다버린 사기이자 반칙이고, 의회정치 파괴"라고 질타했다.

추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석훈 인권위원은 3년 전 여야 합의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임명한 바 있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부결에 동참한 민주당의 재선 이상 의원들은 당시에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며 "3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한 위원에 대해 아무런 문제제기를 안 했는데 그러다 전날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를 깨고 부결시켰다. 이는 속임수를 쓴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총회 자리에서 '한 위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검사에 대한 탄핵소추는 법치 파괴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이유로 부결표를 던져야 한다는 선동이 나왔다고 한다"며 "결국 괘씸죄로 한 위원을 보복한 것"이라고 주장했따.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어제 일어난 민주당의 사기, 반칙 행태를 바로 잡기 위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아울러 "아직도 본인이 민주당 당원인 줄 아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말한다"며 "여야가 합의한 선출안을 의장이 주재하는 본회의에서 뒤엎은 것은 민주당이 의장의 권위를 능멸한 것"이라고 말했따.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은 민주당이 본회의장을 민주당 의총장처럼 운영하는 행태부터 중단시키라"며 "그래야 비로소 의장의 권위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마지막으로 "민주당에 촉구한다. 언제까지 여야 합의 협의 없이 일방처리 독주를 계속할 것이냐"며 "다수당의 횡포를 중단하고 민생 협치에 나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