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과학기술 인재 육성이 핵심…R&D 예산 확보해야"

2024-09-26 10:18
"이공계 인재 유출 지속…과학기술이 미래 결정"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여섯째)와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등 참석자들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공계 활성화를 위한 당정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국민의힘은 26일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확보 등 이공계 활성화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공계 활성화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인재 유출이 지속되면 한국 과학기술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과학기술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고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을 떠나는 과학인재들의 글로벌 과학 저널 기여도는 2022년 기준 1.69점이었다"며 "하지만 한국으로 유입되는 과학인재 기여도는 1.41점 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수한 인재는 더 좋은 처우를 찾아 떠나고 유입 인재 성과는 그보다 못하다는 것"이라며 "인재는 가장 강력한 자원이자 경쟁력이다.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고 지원하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이라는 각오로 당정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하는 일자리에서 안정적으로 일하고 대우받으며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적 예우와 자긍심 고취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는 전 과정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2050년 무렵에는 이공계 석박사 학생 수가 현재 약 12만명에서 5만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과학기술 인재의 성장 발전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전략이 중요하고, 그에 따른 안정적 예산 확보도 중요하다"고 했다.

정부 측 인사로 참석한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학생 수가 줄고 있다. 이대로 가면 2050년대 이공계 랩을 운영하기 어렵겠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의학계열 선호라는 현실도 엄연히 존재한다. 이제는 과학기술 인재 육성 활용에 있어 새 환경에 맞는 새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