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목동 제쳤다" 학원 많은 동네 1위는 '이곳'

2024-09-25 16:50

[사진=연합뉴스]
공교육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국 학원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서 제출받은 ‘사교육 원인 분석과 대책에 관한 연구(김세완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사설학원 수는 총 8만8738개로 조사됐다.

정부의 사교육비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07년 6만7649개보다 2만1089개(31%) 증가했다. 이들 학원이 일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592만 5710명이다. 지난해 4월 기준 초중고생(520만 9029명)보다 많은 숫자다.

시도별로 사설학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2만4422개)로 전체의 27.5%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1만4832개), 경남(6279개), 부산(5400개) 순이었다.

2021년 기준 전국 시·군·구 가운데 교습학원·어학원·예체능학원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 화성시(3911개)였다. '사교육 1번지'로 알려진 강남구보다 많았다.

이어 서울 강남구(3679개), 대구 수성구(2867개), 경기 성남시 분당구(2622개), 경기 부천시(2545개), 경기 남양주시(2511개) 순이었다.

연구진은 화성시의 사교육 시장 약진에 "최근 신도시 개발 및 이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인해 경기 화성시 및 경기 남양주시의 사교육 공급이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구진은 정부가 사교육 경감을 위해 도입했던 교육정책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영어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초등학교 1~2학년 영어 정규과정 편성과 방과후수업의 보충수업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유형의 교과 집중 고등학교 운영과 고교선택권 부여, 대입전형자료의 투명성과 안정성 제고 등 4가지 정책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