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절반 이상이 '준공 20년 이상'..."신축 품귀 현상 심화"
2024-09-23 17:04
건설 경기 침체로 주택 공급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주택 2가구 중 1가구 이상은 준공 20년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23일 통계청 주택총조사 자료(2023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 포함) 1954만6299가구 중 1049만5281가구(53.6%)가 준공 20년이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전체 1263만1608가구 가운데 639만8902가구(50.7%)가 준공 20년 이상에 해당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주택 인허가는 2만1817가구로 전월 대비 8.7% 감소했다. 7월 누계(1~7월) 인허가는 17만167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줄어들었다. 착공 실적 또한 1만6024가구로 전월 대비 22.6% 줄어들었고, 분양 및 준공 실적도 전월 대비 모두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신규 주택 공급이 희소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신축 품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청약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신축을 선호하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현상이 확산하는 점도 신축 품귀를 점치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