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자율주행 국제표준 선점 '속도'...한미 표준 협력 첫 성과
2024-09-23 12:00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자율주행 교통신호 데이터 표준(TLSM)이 자율차 분야사실상 국제표준인 미국 자동차기술자협회 표준(SAE J2735)의 2024년 개정판으로 반영돼 16일(미국시간 기준) 발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국표원과 경찰청 등 부처 간 협력의 기반 위에 이뤄낸 한·미 표준 협력의 첫 성과다.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개발하고 국표원이 국가표준(KS)으로 제정을 추진 중인 교통신호 데이터(KS R 1600-3)의 내용을 SAE J2735 개정 작업에 제안해 받아들여졌다.
국표원은 2020년부터 관련 부처, 업계와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 국가표준(KS R 1600 1∼7)을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 데이터 형식 표준화는 자율차-교통 인프라-스마트기기 간 소통을 위한 공용언어로써 자율주행의 기본적 안전 향상뿐 아니라 차량 공유, 원격 모니터링 등 미래 모빌리티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국표원은 지난 2023년 SAE와 맺은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SAE 표준 제·개정 활동 참여 등 표준협력을 추진해왔다.
진종욱 원장은 "우리 자율주행 데이터 표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라며 "국표원은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산업 활성화에 기본 토양이 되는 자율주행 데이터 국가표준(KS) 제정을 지속 추진하고 한국과 미국 간 표준 협력 등 국제 협력을 통해 국내 기술의 세계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