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결심 공판이 열린 20일 "검찰이 권력을 남용해 증거와 사건을 조작했지만 다 사필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가 심리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 출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상일이라는 것이 억지로 조작하고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오늘 재판에서 제가 할 발언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일들은 역사에 남을 것이고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인권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인 법원에서도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판단하고 정의롭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기소된 발언들을 후회하는지 등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표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박찬대 원내대표,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전현희·김병주 최고위원, 정진욱·이연희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법원 앞에 나와 이 대표를 맞이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22년 9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는 두 가지 의혹을 받는다. 이 대표가 고인이 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성남시장 시절 알고 있었음에도 모르는 척 거짓말을 했다는 것과 백현동 개발 용도 변경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협박이 있었다’는 허위 발언을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