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종교계, 의료문제 중재 나서달라" 진우스님 "노력하겠다"
2024-09-15 12:59
대표 취임 인사차 조계종 예방…"정치권·이해당사자만 말하니 입술 없이 이빨 부딪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의대 증원에 따른 의료계 사태와 관련해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주시는 게 충돌 양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현재 상황에서 중재나 윤활유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정치권과 이해당사자만 이야기하니 입술 없이 이빨이 부딪치고 있다"며 "누군가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으면 결국은 절벽 끝으로 다 떨어지고 피해는 국민들이 볼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의장인 진우스님은 이 대표가 건넨 제안에 "이 문제는 해결이 절실하고 시급하며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갈 수밖에 없다"며 "명절이 지나고 종지협 차원에서 만나거나 정부와 대화하는 등 노력을 해 보겠다"고 답했다.
진우스님은 다만 "결론을 내는 게 아니더라도 (종교계가) 권유하는 부분은 양쪽이 어느 정도 수용해 주는 것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