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덕 고려아연 대표 "영풍·MBK 공개매수 반대...약탈적 합병으로 판단"
2024-09-18 17:44
공개매수에 재차 반대 입장 밝혀
"탐욕·결탁으로부터 회사 지켜낼 것"
"탐욕·결탁으로부터 회사 지켜낼 것"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반대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공개매수 시도는 국가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당사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M&A(인수합병)라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MBK파트너스를 겨냥해 "그동안 수차례 국내에서 시장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하는 등 약탈적 경영을 일삼아왔다"며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그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바,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약탈적 투기자본과 사회적 지탄을 받은 기업의 탐욕과 결탁으로부터 반드시 회사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강화 목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는 고려아연 지분 약 7~14.6%를 획득하는 게 목표다. 기간은 지난 13일부터 10월 4일까지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MBK·영풍 측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33.13%고, 고려아연 측은 33.99%로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