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5%씩 크는 '정보보안' 시장…선두업체 경쟁 치열

2024-09-11 16:5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정보보안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선두업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보안업체들이 수익 중 대부분을 수출이 아닌 내수 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만큼, 제품 영역 확대와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업체로는 라온시큐어, 지란지교시큐리티, 이글루, 안랩 등이 꼽힌다.
 
11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안 시장은 2015년 약 2조80억원에서 2022년 약 5조6172억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15%의 빠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라온시큐어는 전체 매출을 거의 국내 시장에서 시현하고 있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 1%에 그친다. 이는 즉 국내 정보보안 시장 확대 흐름에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라온시큐어는 현재 금융기관, 공공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1000곳 이상의 기업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에 탑재되는 필수 모바일 보안 솔루션 4종(모바일단말 관리, 모바일백신, PKI암호 인증, 가상 키보드)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향후 핀테크(금융기술) 산업 발전 흐름에 맞춰, 모바일 보안 솔루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 최대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이메일 보안 솔루션(스팸스나이퍼)과 보안 파일서버(오피스하드), 기업용 모바일 통합 보안솔루션(모바일키퍼) 등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서중앙화 솔루션(다큐원)과 첨부파일 악성코드 탐지시스템(새니톡스)은 출시 이후 각 분야별 대표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회사 핵심 제품인 오피스키퍼는 지난해 고객 수 1만3000개를 돌파하며 중소기업 정보보안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글루 역시 국내 공공 부문 보안 관제 솔루션과 서비스 시장에서 20년간 1위 자리를 사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통합보안관제, 선박용 운영기술(OT) 보안, 클라우드 보안 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앞으로는 ‘스파이더 이엑스디(SPiDER ExD)’를 중심으로 확장형 탐지 조사 대응(XDIR)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스파이더 이엑스디는 일원화된 고급 탐지·분석·대응 기능을 구현하는 솔루션이다.
 
안랩은 국내 유일의 통합보안 업체로, 컨설팅‧솔루션‧관제 등 보안 전 생애주기에 맞춰 적절한 기술과 서비스를 자체 역량으로 제공한다. 국내 최장수 소프트웨어 브랜드인 V3 제품군을 비롯해 온라인‧모바일 등 적합한 보안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안랩의 PC용 백신 V3는 최근 글로벌 보안제품 성능 평가인 'AV-테스트'에서 전 항목 만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