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회복지원금법, 민주당이 양보…차등·선별지원하라"

2024-09-11 10:52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창고에 금은보화 쌓으면 뭐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10.16 재·보궐선거 공천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25만원 소비쿠폰)에 대해 "민주당이 양보하겠다"며 "차등 지원, 선별 지원하라"고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 그렇게라도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은 정부·여당이 노래 부르는 것처럼 현금 살포 법안이 아니다"라며 "무식한 것인가 나쁜 사람들인가. 이건 소비쿠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복지정책이 아니고 골목경제와 지역경제, 국민 민생을 살리는 현실적인 재정·경제 정책"이라며 "이런 재정경제정책의 반사적 효과 이익을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한다. 특히 세금을 많이 부담하는 분들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한다니까 절대로 안 하겠다는 마인드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겠나"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지금 시금치 한 단에 1만5000원으로 금치가 돼가고 있고, 조기 값은 작년에 비해 75%, 오징어는 45%, 배추는 94%로 두 배 가까이 오르고 있다"며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죽고 병들어 가는데 창고에 금은보화를 가득 쌓아두면 뭐하나.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바로 정부의 역할"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지역화폐법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입법 폭주 행태"라며 여전히 비판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