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공동성명 채택 "북러 군사협력, 즉각 중단 촉구"

2024-09-10 20:37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 강력 규탄...국제사회의 역할 중요

참석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차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시진=국방부]
 
 
‘제2차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북한과 러시아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통한 군사협력(무기거래와 기술협력)에 대해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방부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과 캐나다 국방장관이 공동 주관하는 ‘제2차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ROK-UNC Member States Defense Ministerial Meeting)’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캐나다 빌 블레어 국방장관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유엔사회원국 중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17개국 대표와 유엔군사령관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 회의에는 캐나다·네덜란드 2개국 장관과 영국·필리핀 등 6개국 차관급 인사를 비롯해 10개국의 대표가 본국에서 참석했다.

국방장관과 대표들은 현재의 안보위협에 대해 논의했다. 공동성명에는 “다수의 유엔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이 모든 불법행위를 중단해야 하며,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와 여타 국제 비확산 책임을 철저히 이행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참석차들은 러-북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통한 군사협력(무기거래와 기술협력)은 다수 안보리 결의의 위반일 뿐만 아니라 불법적이고 위험한 협력이라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포함됐다.
 
유엔사 회원국들은 유엔의 원칙에 반하여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나 무력공격이 재개될 경우 공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선언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국방장관 및 대표들은 현재의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유엔사, 연합사, 유엔사회원국 사이의 가용 능력과 범위 내에서 연합연습과 훈련을 활성화해 정보공유와 연대를 지속적으로 증대하기로 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유엔사는 ‘우리 군의 압도적 국방태세’, ‘한미동맹’과 함께 대한민국 안보를 수호하는 3대 핵심축"이라며, "오늘 회의가 북한에게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가치공유국들에는 ‘견고한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