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아이폰16 출시 직후 트리폴드폰 공개...中시장 경쟁 격화
2024-09-10 18:17
사전 판매 380만대 돌파
화웨이가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두번 접는) 스마트폰을 10일 공식 출시했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아이폰16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화웨이 간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중국 선전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트리폴드 스마트폰 '메이트 XT'를 공개했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이라며 메이트 XT를 소개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메이트 XT의 사전 판매량은 384만5000건에 달했다. 화웨이는 앞서 지난 7일부터 메이트 XT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사전 예약 6시간 만에 177만명이 신청하는 등 출시 전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더구나 애플인텔리전스를 중국 시장에서 출시하기 위해서는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인데 애플은 아직 관련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챗GPT 등 해외 AI 서비스의 자국 출시를 금지하고 있다.
애플이 부진한 가운데 화웨이가 강력한 공세를 펼치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애플이 아이폰16을 출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트리플 폴더블폰을 공개했다”면서 “이는 적어도 국내(중국) 시장에서는 애플의 신제품이 출시 이후 반짝 인기를 끄는 것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