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경제동반자협정 3차 공식협상…시장개방·공급망 협력 협의

2024-09-10 06:00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과 몽골이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추진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부터 나흘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한·몽골 EPA' 체결을 위한 제3차 공식 협상이 진행된다고 10일 밝혔다. EPA는 FTA와 유사하지만 관세 철폐보다 자원, 에너지 등 공급망 협력에 초점을 맞춘 협정이다.

양국은 상품, 원산지, 서비스, 투자, 디지털, 금융, 정부조달, 지재권 등 총 17개 분야에서 밀도 있는 협상을 통해 신속히 EPA 협상 진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양측은 상품, 서비스, 정부조달 등 주요 시장개방 분야에서 양국 관심 상품과 관련 진출 희망 분야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하는 등 관련 협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양국 간 협력 논의가 활발한 광물, 환경 등 분야에서도 양국 EPA 내 협력 근거 마련 논의를 통해 공급망 안정화·기후변화 대응 관련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정부는 첨단산업 핵심 자원 부국인 몽골을 EPA 우선 대상국으로 선정하고 협상을 면밀히 준비해왔다.

몽골은 광물과 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세계 10대 자원 부국으로 꼽힌다. 특히 몰리브덴 생산량 세계 9위 국가이며 주석, 니켈 등 희소금속을 보유하고 있다. 첨단산업의 필수 소재인 희토류도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법민 FTA교섭관은 "몽골은 자원이 풍부한 유망 신시장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공급망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며 "한·몽골 EPA가 전통적인 의미의 FTA를 통한 상대국과의 무역 확대 효과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의 폭을 한층 넓히고 풍부하게 만들 제도적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