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공정위 상대 '과징금 1628억' 불복 소송

2024-09-09 20:23
"법원에 충실히 소명하겠다"

지난 6월 13일 '쿠팡 랭킹순' 검색 순위를 조작해 소비자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구매를 유도한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000억원대 과징금과 검찰 고발 등 제재를 받게 됐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에 쿠팡 배송 트럭이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16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에 반발해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서울고법에 공정위를 대상으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 명령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공정위의 판단이 사실상 1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불복소송은 2심인 서울고법에서 진행된다.

쿠팡 관계자는 "법원에 충실히 소명하고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7일 쿠팡에 과징금 1628억원을 부과한다는 제재 의결서를 발송했다. 국내 유통업계에 부과된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우대해 소비자에게 구매를 유도하는 행위를 중단하도록 하는 시정명령도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