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료계에 협의체 참여 요청하기로…"동참 유도 활동 하겠다"

2024-09-09 14:19
추경호 "의장과 야당도 인식 같이 해"
박찬대 "문제 해결에 추석 전후로 더 집중"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등을 논의한 뒤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의료계가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 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난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현재 의료계는 협의체 참여 전제 조건으로 2025·2026년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여야는 우선 의료계가 정치권과 정부가 차린 논의 테이블에 합류할 것을 한목소리로 주문하기로 결의한 것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제일 중요한 문제는 의료계 참여 여부"라며 "(의장과 야당이) 정부·여당이 의료계 참여를 유도할 대화를 활발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정부·여당이 현재 그렇게 노력 중이고 앞으로도 더 활발히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장과 야당도 결국 의료계 동참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같이 기회가 있을 때 의료계 동참을 유도할 수 있는 활동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의료계와 다양한 접촉을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라며 "저희도 당 차원에서 여러 의원이 (의료계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 역시 "의료계가 협의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정부의 진정성 있고 설득력 있는 제안이 필요하다"며 "야당도 협의체를 제안했던 만큼 이 부분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 이번 추석 전후로 더 집중해야겠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아울러 이날 회동에서 국회 연금개혁특위를 비롯해 기후·인구·정치개혁·윤리·지방소멸위기대응·AI(인공지능) 특위 구성도 논의했다. 특위 구성 여부는 각 당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