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투자자들, 금투세 '이재명세' 불러…국내 증시 버리는 메세지 반대"

2024-09-09 09:51
"1% 부자 아닌 1400만 개미 투자자, 대한민국 전체가 피해 받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일부 투자자들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두고 '이재명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며 더불어민주당에 금투세 폐지를 압박했다.

한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고 해서 말을 바꿨다며 비난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같은 다수당이 국내 증시를 버린다는 메세지를 내서는 안 된다"며 "그러면 외국인 투자자와 국내의 큰 투자자도 외국 시장으로 이탈하고 장을 옮기는 도미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그 피해는 민주당 이야기처럼 1%대 99%가 아니라 100% 국민이 입게 된다"며 "1400만 개미 투자자와 대한민국 전체가 피해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가 1%부자를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나머지 99%도 민주당을 강력히 성토하는지 생각해보라"며 "민주당에서 오는 24일에 자기들끼리 금투세 토론을 한다는데, 왜 저희가 생방송하자는 토론에는 응하지 않으시냐"고 따졌다.

그는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 대표는 "무엇보다 의료계의 대승적 참여를 부탁한다"며 "협의체 의제는 단 하나, 국민의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비롯해 명절 비상의료대책 등에 대해서 실용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야당까지 포함한 협의체이므로 의료계도 충분한 발언권이 보장된 구조다. 참여해 주셔서 이 문제를 같이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아울러 건설적인 논의를 위해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소환 등 사법적 대응을 신중히 해달라"며 "지금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고 방법은 대화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