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 앞바다 잘피 군락지 복원 성공…해마 등 해양 생물 돌아와
2024-09-09 08:39
축구장 4개 면적 확장, 해마 등 56종 생물 돌아와
"연구 사업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바다 생태계 만들 것"
"연구 사업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바다 생태계 만들 것"
LG화학이 여수 앞바다에서 진행한 잘피 군락지 복원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27일 '잘피 서식지 복원 및 연구 사업'의 중간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며, 복원된 잘피 군락지에서 해마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다시 찾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사업장이 있는 여수 앞바다 대경도 인근에 잘피 군락지 복원에 나섰다. 기존 크고 작은 잘피 군락들의 사이 빈 공간에 잘피를 이식하고 군락지들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복원 이후 늘어난 면적은 약 2.8ha로 축구장 4개 크기다. 잘피가 심어진 퇴적층을 포함해 자동차 780여 대가 매년 배출하는 양의 탄소(1400톤)를 흡수할 수 있는 규모다.
잘피 서식 밀도도 지난해 1㎡당 평균 48개체에서 올해 59개체로 늘어 자연 군락지와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LG화학은 잘피 2만 주를 추가 이식할 계획이다. 목표대로 진행된다면 넓어지는 잘피 군락지 면적이 2026년 10ha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복원 사업을 위해 해양 전문 연구진과 잠수사 등 생태 전문가들이 지속적인 생태 환경 변화 연구와 이식 방법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23년부터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 희망친구 기아대책, 여수시와 함께 민간 기업 주도 최초의 ‘블루 카본’ 잘피 서식지 복원과 연구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6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공개한 바다숲 ‘BLUE FOREST(블루 포레스트)’도 누적 방문자 400만명을 돌파하며 바닷속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을 알리고 있다.
강재철 LG화학 지속가능담당은 "LG화학이 심은 잘피 군락지가 자연에서 자리 잡으면서 해양 생태계 복원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었다"며 “협력 기관들과 함께 최첨단 과학 기법에 기반한 잘피 서식지 복원 및 연구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바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